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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KIA 마운드 MVP, 단연 '불펜 에이스' 임기영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마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임기영(30)을 꼽았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로 나섰던 임기영은 불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2이닝 이상 막는 롱릴리버부터 필승조 요원까지 많은 임무를 소화했다. KIA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이닝(51)을 소화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궂은일을 도맡아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기영은 KIA 타이거즈가 751일 만에 8연승을 거둔 3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는 5-6으로 지고 있던 KIA가 8회 초 공격에서 김태군과 고종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8회 말 수비에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영은 장타력이 좋은 전의산·하재훈·최주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추가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에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이틀 뒤 인대 손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하는 국내 투수 이의리는 22일 대표팀에 차출된다. 통산 122번 선발 등판한 임기영이 대체 선발 투수로 떠올랐다. 김종국 감독은 “박빙 상황에서 잘 막아주는 것만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다. 선발로 내세울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임기영을 불펜 투수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임기영은 KIA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자신이 왜 ‘불펜 에이스’로 인정받는지 보여줬다. 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2-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스코어 7-3) 발판을 만들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에선 2-2 동점이었던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4이닝 밖에 막지 못하며 불펜진이 5회부터 가동된 상황. 임기영은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2일 인천 SSG전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 기간 임기영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홀드 2개를 기록했다. 구원 1승도 거뒀다. 올 시즌 KIA 마운드 주축 선수들은 기복이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두 차례 3연패를 당했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로 7월 내내 1군에서 이탈했다. 지난겨울 영입한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임기영은 등판한 51경기(5일 기준) 중 26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고된 레이스를 펼쳤지만,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56) 이닝당 출루허용률(0.81) 모두 뛰어나다. 팀 내 최다 홀드(13개)도 기록했다. 피안타율(0.174)은 55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중 함덕주(LG 트윈스·0.164)에 이어 2위였다. 임기영은 과부하 우려에 대해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다. 선발 투수로 나설 땐 (단일시즌 기준) 100이닝 넘게 던졌다. 불펜 등판 준비도 이제 적응이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KIA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최고 수훈 선수는 단연 임기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09:51
프로야구

파노니 첫 승+산체스는 장타 허용 감소...KIA 대체 투수 듀오 '연착륙'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연일 호투하고 있다. 하루에 2명을 바꾼 강수가 효과를 보고 있다. KIA는 지난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시즌 40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롯데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7월 넷째 주) 치른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6위 탈환 선봉장은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였다. 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화력만큼은 경쟁력을 갖춘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연속 피안타는 1번 밖에 없었고, 2회 2사 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파노니는 전반기 막판 KIA에 합류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등판에 나섰고,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전에선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파노니는 원래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다. 14경기에서 2점(2.7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5위)에 기여한 바 있다. 후반기 가장 돋보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조 아래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시 파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돌아온 파노니는 KIA와의 재계약 불발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다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3경기에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내며 2점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파노니보다 먼저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산체스도 연착륙했다. 대만 프로야구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있던 산체스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9일 KT 위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NC전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피홈런만 3개였다. 하지만 26일 NC전에선 탈삼진은 줄었지만, 피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산체스는 18이닝 동안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파노니와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KIA는 4승(2패)을 거뒀다. 강한 외국인 투수들이 합류하며 이의리, 윤영철 등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담을 덜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08:00
메이저리그

4할 타율 도전은 진행형...MIA 아라에즈, 침묵 깨고 다시 멀티 히트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26)가 다시 안타를 가동했다. 아라에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2일) 콜로라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지난 5월 2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가장 낮은 타율(0.373)을 기록했던 그가 멀티히트로 반등한 것. 시즌 타율은 다시 0.375로 끌어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아라에즈는 3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채스 앤더슨의 시속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우중간2루타로 연결시키며 5타석 타석 만에 ‘손맛’을 봤다. 후속타는 없었다. 아라에즈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앤더슨을 상대, 2루째 컷 패스트볼(커터) 받아쳐 우익 선상 3루타를 치며 1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몸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특유의 배트 컨트롤로 맞혀서 느리지만, 그라운드 빈 위치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마이애미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아라에즈는 1회 첫 타석에서도 좌중간 안타성 타구가 콜로라도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에게 잡히며 안타 1개를 잃었다. 지난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7경기 만에 3안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아라에즈는 6월까지 타율 0.390을 기록하며 4할 타율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원래 이 기록은 실제 달성 여부보다 그 과정에 관심이 모이게 마련이다. 배럴 타구를 만들기 위해 발사각과 파워를 중시하는 타격 추세 속에 아레에즈는 어떤 공이든 대처하는 콘택트 능력을 발전시켰다. 몸쪽 공을 바깥쪽으로 밀어 쳐 보내는 아레에즈 특유의 타격 훈련도 재조명 받았다. 전반기를 타율 0.383으로 마친 아라에즈는 후반기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3할 7푼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아레에즈의 맹활약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7회 초, 불펜 투수 J.T 차코이스가 놀란 존스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았다. 3-3 동점이었던 9회 초에도 랜달 그리척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만회하지 못하며 3-4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3 12:36
프로야구

[IS 포커스] 7연속 '1점 차' 패전...화려한 KIA 타선, 실속이 없다

KIA 타이거즈가 3경기 연속 빈타에 허덕이며 3연패를 당했다. 안타는 많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KIA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7이닝 2실점으로 임무를 다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최원태, 불펜 투수 김재웅·임창민을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KIA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3, 전날(13일) 키움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시즌 30패(25승) 째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멀어지고 있다. 6위 수성도 위태롭다. KIA는 13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만 3명(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류지혁)이다. 지난 13일엔 군 복무를 마친 ‘전’ 주전 우익수 최원준이 복귀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왼쪽 종아리 부상 탓에 재활 치료 중이지만, 충분히 무게감이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실속이 없다. 14일 키움전도 그랬다. 1회부터 주자 1·3루에서 고종욱이 범타로 물러났고, 선두 타자 김규성이 안타,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안타를 치며 만든 이 경기 두 번째 1·3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 3·4번 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땅볼 타점은 나왔지만, 만족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KIA는 5회도 1사 뒤 류지혁이 2루타를 쳤지만, 앞서 안타 2개를 쳤던 최원준이 침묵했다. 소크라테스도 범타로 물러났다. 1-2,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8회 공격에서는 최원준·소크라테스·최형우가 나서 추격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셋업맨 김재웅에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6월 둘째 주 주중 3연전까지 뜨거웠던 KIA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문제는 안타 생산이 많았던 시점에도 득점권에서는 약했다는 것. 6월 첫 경기(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연패가 시작되기 전인 1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7~9회 득점권에선 팀 타율 0.239에 그쳤다. 그나마 최형우·소크라테스 등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던 간판타자들이 지난주 마지막 경기부터 부진하다. 결국 KIA는 3일 이후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 승부에서 밀렸다. 6월 11경기 전적은 3승 8패.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흔들리던 불펜진이 전열을 정비했고, 이의리·윤영철 등 저연차 선발 투수들이 분전하고 있다. 타선의 타격감도 결코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야수진 실책이 많고, 득점권에서 결과를 내는 타격은 여전히 부족하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할 전망이다. 그 전까지 5할 승률 가까이 유지하면 소위 ‘치·올(치고 올라간다)’이 가능하다. 1점 차 석패 수렁을 끊어 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05:09
프로야구

[IS 고척] '최원태 7연속 QS+이정후 동점·역전 견인' 키움, KIA 꺾고 4연승

키움 히어로즈가 4연승을 거뒀다. 이정후(25)와 김혜성(24)이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스와즤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4회와 6회 각각 1점 씩 지원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셋업맨 김재웅이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홀드를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지난 10일 KT 위즈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4월 중순에 이어 두 번째 4연승이다. 시즌 27승(1무 34패) 째를 거두며 중위권을 향해 올라서고 있다. KIA는 빈타 속에 3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 KIA전도 페이스가 좋았다. 1·2회 모두 실점 없이 막아냈다. 3회 선두 타자 김규성에게 안타, 후속 류지혁에게 희생번트,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놓인 위기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먼저 점수를 허용했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끌려가던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상대 투수 숀 앤더슬으로부터 좌중간 3루타를 치며 1사 3루 기회를 열었고, 후속 에디슨 러셀이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1-1 동점이었던 6회 말엔 김혜성이 앤더슨으로부터 선두 타자 3루타를 치며 역전 주자로 나섰다. 앞선 4회 타석에서 호쾌한 3루타를 쳤던 이정후가 우측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8회 초 등판한 셋업맨 김재웅이 최원준·소크라테스·최형우로 이어지는 KIA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까지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선 득점하지 못했지만, 임창민이 9회 초 자초한 1사 2·3루 위기를 잘 넘기며 팀 4연승을 지켜냈다. 최원태도 시즌 5승 째를 거뒀다.고척=안희수 기자 2023.06.14 21:18
메이저리그

162.7㎞/h 후지나미, 행운의 1이닝 구원승…평균자책점 11.23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후지나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6패)째를 따냈다. 투구 수 15개(스크라이크 9개). 경기 전 11.57이던 평균자책점은 11.23으로 소폭 하락했다.후지나미는 1-1로 맞선 9회 말 마운드를 밟았다. 1사 후 브라이언 앤더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이 위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결정구가 101.1마일(162.7㎞/h) 포심 패스트볼로 체크됐다. 후지나미는 후속 빅터 카라티니를 범타 처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클랜드 타선이 10회 초 결승점을 뽑아 후지나미의 승리 투수 요건이 만들어졌고 조엘 파이암프스가 10회 말을 무실점으로 처리, 2-1로 경기가 끝났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 자멸했다. 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고 그 이후에도 '볼넷=실점' 공식이 이어졌다.6월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선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 2개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관심이 쏠린 6월 세 번째 등판에선 무실점, 승리까지 챙겼다. 후지나미의 6월 평균자책점은 4.91. 4월(13.00)과 5월(10.50)에 비하면 낮지만, 여전히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1 19:17
프로야구

[IS 대전] 사령탑 바람 이뤄졌다...한화, 10안타 몰아치며 KIA 완파+3연패 탈출

“타선만 살아나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부임 뒤 치른 9경기를 돌아보며 전한 말이다. 리그 1~3위(SSG 랜더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 연달아 3경기씩 치른 한화 이글스는 2승 2무 5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강팀과의 승부에서 잘 버텨준 투수진을 칭찬하며, 타선의 분전을 바랐다. 타자들이 응답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5 완승을 거뒀다. 앞선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이었던 KIA 1선발 숀 앤더슨을 조기강판시켰다. 안타 10개, 볼넷 5개를 만들며 9득점했다.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호투했고, 불펜진이 남은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회부터 몰아쳤다. 선두 타자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 타자 이진영이 앤더슨으로부터 담장을 바로 맞히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간판타자 채은성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노시환이 볼넷, 김인환이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만들며 이어간 만루 기회에서 장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1득점했다. 이 상황에서 행운까지 따랐다. 9번 타자 이도윤의 평범한 타구가 야수(유격수 박찬호)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주자 2명을 홈을 밟았다.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정은원은 우전 적시타를 치며 6-0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가 한 이닝에 6점 이상 기록한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산체스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타자 몸쪽에 붙이는 과감한 승부로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그사이 타선은 4회와 5회 추가 득점했다. 4회는 2사 뒤 채은성이 좌전 2루타,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김인환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5회는 장진혁이 빗맞은 타구 덕분에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문현빈과 이도윤이 각과 좌측 선상과 중간에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박정현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2루 주자 이도윤이 리터치 뒤 3루까지 갔다. KIA는 선발 투수 앤더슨은 비로소 마운드에서 내렸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진영과 채은성이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9-0, 사실상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KIA 타선도 최근 좋은 타격 사이클을 증명했다. 한화는 6회부터 신인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투입했지만, 그가 7회 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중간 3루타, 변우혁에게 적시 중전 안타, 1사 뒤 신범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2사 뒤 나선 한승주도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9회는 박성원이 고종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벌어 놓은 점수가 워낙 많았다.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는 시즌 14승(3무 24패) 째를 기록, 이날 1-3으로 패한 KT 위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타율 0.176, 9득점에 그치며 차갑게 식었던 타선이 반등 발판을 만든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3 21:41
프로야구

[IS 광주]160.1㎞/h 문동주보다 더 잘 던진 앤더슨, 변우혁-한승혁 맞대결까지...흥미진진 광주

지난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첫 맞대결은 실책성 수비와 빈타가 이어지는 졸전이었다. 승리(스코어 5-4)한 한화도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12일 2차전은 흥미를 자아내는 관전 포인트가 꽤 많았다. 일단 한화 2년 차 투수 문동주의 등판과 호투. 그는 광주 진흥고 출신이다. 2021년 당시 가장 뛰어난 고교 투수로 인정받았지만, KIA는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 지역 다른 선수 김도영을 지명했다.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계속 등장하지만, '5툴 플레이어' 잠재력을 갖춘 내야수는 희소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선택은 당장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 분명한 건 데뷔 시즌(2022)보다 한 단계 성장한 문동주가 처음으로 KIA전, 그것도 광주 원정에 등판한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동주는 투수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기록을 세웠다. 1회 말 2번 타자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던진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시속 160.1㎞/h를 기록하며 역대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 종전 기록은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최대성이 세운 158.7㎞/h였다. 문동주는 2회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며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그런 문동주보다 KIA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은 더 잘 던졌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전날 홈런을 치는 등 리그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던 채은성과의 승부에서 3번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마찬가지로 타격감이 좋았던 김태연과 김인환도 삼진을 곁들어 완전히 봉쇄했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투수 한승혁(한화)과 타자 변우혁(KIA)의 맞대결도 성사됐다. 한승혁은 한화 2번째 투수로 7회 말 나섰고, 변우혁은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한승혁은 투구 전 모자를 벗은 뒤 1·3루 쪽 응원석을 향해 차례로 인사했다. 그는 10년 동안 '호랑이 군단' 일원으로 뛰었고,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었다. KIA팬은 큰 박수로 한승혁을 반겼다. 변우혁과의 승부는 한승혁이 이겼다. 한승혁도 리그 대표 강속구 투수. 시속 153㎞ 직구를 보여준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KIA는 모처럼 투수진의 힘으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해영도 2사 1·2루 위기를 이겨내며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KIA가 시즌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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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앤더슨 완벽투+이우성 결승타' KIA, 한화 꺾고 2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었다. 1선발 숀 앤더슨이 호투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슨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최형우와 이우성이 광속구로 KBO리그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운 문동주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2점을 지원했다. 전날(11일) 흔들렸던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연패를 끊으며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KIA는 1회 문동주를 상대로 1~3번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2회 말 선두 타자 황대인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2사 뒤 나선 이우성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투수전이 이어졌다. 앤더슨은 1회 노수광·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7회까지는 내야 안타 1개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3회 1사 1루에서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준 뒤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KIA 타선도 문동주를 상대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초반 강속구, 중반 이후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을 가져간 상대 배터리의 노림수에 당했다. KIA는 전날 0-2로 지고 있던 6회 말 황대인이 3점 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7·8회 1점씩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9회 4-4 동점을 만든 뒤 나선 10회 초 수비에서도 1점 더 내주며 결국 패했다. 이 경기 8회, 김인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던 전상현은 2번 흔들리지 않았다.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브라이언 오그레디, 최재훈, 문현빈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챙겼다. 앞선 4차례 등판에서 구속과 제구 모두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가 모처럼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3.04.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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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부상 병동' KIA, 사령탑은 "지난해보다 낫다...두꺼워진 뎁스 덕분"

정규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많아 신음 중인 KIA 타이거즈. 사령탑은 한층 두꺼워진 팁 뎁스(선수층)에 안도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한화전 1~3차전)을 치른다. KIA는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에 1승 1패를 거뒀지만, 비로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이 모두 순연됐고, 감각이 저하된 상태로 치른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 3연전에서 1승 2패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내줬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최장 2달 동안 결장한다. 기량이 급성장해 기대를 모았던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은 2일 SSG전에서 주루 중 발등 부상을 당해 최장 16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는다. KIA는 위닝 시리즈가 걸려 있던 9일 두산전에서 2-3으로 석패했는데, 8회 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 3선발 이의리 등 젊은 투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다. 11일 한화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마독은 경기 운영이 어렵지 않으냐는 물음에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팀 뎁스가 두꺼워져서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창진이 타격감이 좋고 김규성도 한 경기에 3안타(8일 두산전)를 치는 등 나쁘지 않다"며 "어느 정도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신입 듀오의 기량도 만족한다. 김 감독은 "앤더슨은 이닝 소화 능력과 구위 모두 1선발답다. 메디나도 9일 두산전에서 끝에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타자들이 더 많은 점수를 냈더라면 수월하게 경기 운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KIA 사령탑은 초반 악재에 긍정의 힘으로 대처하고 있다. KIA는 한화전을 맞이해 리드오프로 4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이창진을 내세웠다. KIA는 이창진(좌익수)-류지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김규성(2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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